[진중권교수] "박약한 지성에 확고한 믿음에 불굴의 근면성을 가진 분이 가장 위험하다"


6월 2일자 시사투나잇에 또 진중권교수가 나왔군요. 어제 시사투나잇은 대부분의 내용이 촛불 시위와 정부의 무력 대응을 강도높게 다뤘는데요.

또 한마디 어록을 남겨주셨군요. 인터뷰 내용을 일부 발췌했습니다.

박사임 아나운서가 지난번에 2MB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을 때 '잠을 좀 잤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취임 100일을 맞은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물었습니다.

진중권 : 지금 대통령이 시위를 보고 배워야 됩니다.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 혼자만 생각하면 되고 국민들은 수족으로 움직이면 경제가 발전한다.


우리 시위보세요. 아무도 지휘하지 않아도 그 어떤 시위보다도 더 강력하고 유연합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이래야 됩니다.
한사람의 엘리트에 의해서 나머지 전 국민들을 수족처럼 부리는 그런 식으로 경제가 발전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거죠. 그래서 요번 시위를 보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발 좀…….

마치 천수만의 새떼들은 아무도 명령하고 하지 않고 지시하지 않아도 밤하늘에 정말 하늘에 정말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어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하는 매스게임은 북조선식 매스게임입니다. 명령하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게 하는 그건 좀 낡은 방식이구요.


요번 시위를 좀 보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박약한 지성에 확고한 믿음에 불굴의 근면성을 가진 분이 가장 위험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남의 의견을 좀 듣고요. 자기가 틀렸을 가능성도 좀 인정하고요. 그 다음에 무엇보다도 좀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좀 창의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두 사람 : 예, 예(웃는 거 같다.)
남자 아나운서 : 다시 거리로 가서 생중계를 하시겠네요?
진중권 교수 :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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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밀 | 2008/06/03 14:36 | 더불어살아가기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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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낯선 이름의 이글루 at 2008/06/03 18:31

제목 : 이명박 대통령은 들어라
시위는 더 격렬해 질 것이다.당신이 지금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한 시위는 지금보다 훨씬 더 격렬해 질 것이다. 당신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처럼 행동하는 한 세상도 그때로 돌아갈 것이다. 그때도 그랬다. 국민은 없었고 권력을 당장 가진자만이 전횡을 일삼았다. 물론 경제도 성장했다. 하지만 그것을 그들의 공으로 돌리는 분위기는 이제 없다.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는 국민의 역량 때문이었지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의 잘난 FTA꼼수,......more

Commented by Lunatic at 2008/06/03 19:42
한마디로 요약하면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 이 제일 위험하단 거군요 :)
Commented by 바닷돌 at 2008/06/03 20:11
저 말은 하도 여러 버전이 있고, 하도 유명해서 말이죠....
Commented by 지나가던무명 at 2008/06/03 20:52
오오 진리 오오...
Commented by xian at 2008/06/04 00:36
한줄요약 : 2MB은 식고자라

이쯤 되겠군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8/06/04 01:28
군대에서 4가지 유형의 지휘관이 있는데 가장 최악이 바로 [부지런하면서 무식한]
지휘관이라죠... 수많은 부하장병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는 위치인데 무조건 일을
저질러 놓고 보기 때문이라고....

위의 문구를 보니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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